2021년 2월 26일(금)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정기 승진 인사가 있었고, 난 진급 누락됐다.
허망한 마음뿐이었다.
우리 회사에서는 직전 3년의 인사고과가 반영된다.
2018년 상반기 "A"
2018년 하반기 "B"
2019년 상반기 "B"
2019년 하반기 "A"
2020년 상반기 "A"
2020년 하반기 "A"
고과점수 별 할당자 수와 진급대상자 수를 봤을 때 나쁘지 않은 점수였고, 해마다 각팀의 진급대상자를 위한 배려(?)를 위해 선배들에게 양보했던 고과점수를 생각해보면, 정말 괜찮은 점수다.
심지어 주변을 통해 들려오는 승진관련 소식은 나에게 유리한 이야기였고 핵심부서로 이동까지 있어서 기대감은 커져만 갔다.
하지만....
승진의 누락이 나에게 찾아왔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
.
발표된 후 주말동안 집에 조용히 머물며 고민을 했다.
"꿈일꺼야, 꿈일꺼야, 꿈일꺼야!.. 아 ㅅㅂ 현실이야....."
그래 현실이었다.
마음속으로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불편한 마음을 갖고 3월2일 회사로 출근을 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피해 재빠르게 사무실로 올라갔다.
사무실에서는 승진이들이 오히려 나의 눈치를 보며 자신들의 진급을 만끽하지 못하고 있었고 점심시간전 그 중 한 명이 메신저를 보내왔다.
"대리님, 저희팀원들은 대리님께서 진급하지 못한것데 대해서 대리님 만큼은 아니지만 무척 가슴아파하고 있습니다. 금번의 인사는 안타깝지만, 다음번 진급 일 순위가 되도록 팀장님과 함께 우리 팀원들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이 메신저 대화를 통해 사무실의 조용한 침묵은 깨지게 되었다.
점심식사 후 무거웠던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예전만큼은 아니었지만, 다시 예전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퇴근하면서 읽고싶은 책이 있어서 인근 서점에 들었다. 검색데스크에서 책을 검색 하던 중 우리 팀장님께 단체 메시지가 왔다.
"안녕하세요. 사실 오늘 딸 입학이라 휴가를 쓴거였는데 앞으로 당분간 여러분을 못 뵐 것같습니다. 내일부터는 모두 휴가이고 당분간(최대 4개월)은 휴가내지 휴직 예정입니다.
...
늦게 알게된 만큼 병원일정이 급박하게 잡혔습니다. 몸이 안좋아 삼성병원에 내원하였고, 결과는 2월26일에 알게되었습니다. 결과는 '암'이었습니다. 당황스럽겠지만 저 없는 동안 상무님모시고 잘 헤처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대리 잘 챙겨주지 못하고 자리를 비우게 되어 매우 미안합니다."
아. 뭐지? 암? 갑자기 왜? 팀장님을 만나면 내가 승진인사에서 제외된 이유를 소상이 따져 물어볼 계획이었다.
근데 암? 암이라니..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단 승진대상자에서 제외된것이 정말 외부의 정치적 개입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승진 인사를 앞두고 상위 핵심부서로 이동하여 앞선팀 관계자들이 고의적으로 추천서를 누락하여 누락된것일까..
하지만 생각이 겹겹이 쌓여갈수록 결론은 하나로 수렴되었다.
"나의 부족함."
나의 부족함을 채워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까.
고민하던 중 머릿속을 스쳐지나는 단어 "미라클모닝"이 떠올랐다.
남들이 자고있는 아침시간을 충분히 이용하여 나의 내일을 준비하는 미라클 모닝!
승진인사의 누락과, 팀장님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나의 라이프 사이클과 생각의 변화를 아주 빠른 시간에 만들어 주었다.
당장 미라클모닝을 한다고 해서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실천하기 쉬운 것들을 하나씩 해보려고 한다.
1. 기상후 이불 정리정돈(10초)
2. 스트레칭과 간단한 운동(팔굽혀펴기 30회)2분
3. 독서
이것들을 꾸준히 했을 때 찾아오는 나의 변화를 이곳에 기록으로 남겨두며, 오늘의 나와 앞으로의 변화된 나를 마주하겠다.
-미라클모닝을 다짐하며 2021년 3월 3일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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